조경미 첫 시집 《꽃처럼, 그렇게》- 소리없이 100부 돌파!
피아노 치는 손, 시를 쓴 작가 — 조경미 첫 시집 《꽃처럼, 그렇게》
수십년간 교회 반주석에 앉아 건반을 눌렀던 손이 있습니다. 그 손이 어느 날부터 펜을 들었습니다. 일기장에, 메모장에,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에. 2012년부터 매일매일 끄적인 마음의 문장들. 그것들이 14년 만에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조경미 시인의 첫 시집 《꽃처럼, 그렇게》입니다.(도서구매링크)

문단 등단도, 문예창작과 출신도 아닌.. 우리 삶을 시의 언어로 다룬 작가
그런데 이 시집을 읽으면 알게 됩니다. 문단의 언어가 아니라 삶의 언어로 쓴 시가 얼마나 직접적으로 가슴에 닿는지.
4부 65편, 마음이 지나온 네 갈래 길
시집은 네 부분으로 나뉩니다. 1부 ‘마음이 쓰는 언어’, 2부 ‘나라는 사람’, 3부 ‘사람이 남긴 온기’, 4부 ‘내 마음의 고향’. 마음에서 출발해 나를 거쳐 사람에게 닿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이 흐름 자체가 한 사람의 인생을 닮았습니다.
1부에서 시인은 일상의 감각을 건져 올립니다. “삶은 보이는 것보다 보여지지 않은 것들로 움직이기도 하고”라는 첫 편 「삶은 그런거지」의 한 줄이 시집 전체의 톤을 잡아줍니다. 어머니가 건넨 말 한마디, “겨울나무의 진짜 모습은 잎이 다 떨어지고 나야 보인다”가 시인의 세계관을 바꿔놓았다는 고백도 이 부분에 담겨 있습니다.
2부에서는 자기 자신을 숨기지 않습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너무 아는 게 없어서이고”로 시작하는 「자화상, 솔직한 고백」은 약함을 드러내는 용기가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여는 순간입니다. 실수도 허점도 어쩔 수 없는 내 안의 친구라며 “오늘 마음 날씨, 맑음”으로 마무리하는 담담한 유쾌함이 이 시집의 매력입니다.
3부는 이 시집의 심장입니다. ‘뽀글빠마’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삶에 바치는 헌사, 친구가 건넨 위로 한마디가 가슴 깊이 내려앉는 경험, 칭찬이 결국 자신에게 복으로 돌아온다는 통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은 온기를 섬세하게 더듬는 시편들이 모여 있습니다.
4부에서 시선은 가족과 고향으로 향합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쓴 「마음만은 펄떡펄떡」의 생생한 목소리, 여든여덟에도 단풍잎을 주우며 소녀가 되는 어머니, 그리고 ‘백가이버’라 불렀던 손재주 좋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 여기서 눈물이 납니다.
출간즉시 100부 돌파! – 쏟아지는 리뷰들!



이 시집이 특별한 이유
표제시 「어느 결에 보아도」를 읽어보면 이 시집의 성격이 한 번에 잡힙니다.
꽃은 위에서 볼 때와 아래에서 볼 때, 옆에서 볼 때 느낌이 다르다. 다 다르지만 예쁘다. 사람도 꽃처럼 다 예뻤으면 좋겠다는 것. 이 단순한 소망이 시집 전체를 관통합니다.
시인의 언어는 어렵지 않습니다. 비유가 현란하지 않고, 은유가 겹겹이 쌓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쉬운 말들이 삶의 이치를 건져 올리는 깊이가 있습니다. “방향만 헷갈리지 않으면 돼”, “더디 가는 게 빠른 걸음일지도 모르잖아요”. 읽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다시 걷게 하는 한 줄들입니다.
이런 분에게 권합니다
문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시가 읽고 싶은 분. 하루를 버티고 돌아온 저녁, 짧은 위로가 필요한 분. 어머니 생각이 나는 분. 남편이 그리운 분. 중년의 시간을 지나며 뒤를 돌아보게 된 분. 누군가에게 조용한 선물을 하고 싶은 분.
들꽃 그림으로 가득한 표지처럼, 이 시집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결에 보아도 예쁜 들꽃처럼, 읽을수록 마음 어딘가에 조용히 핍니다. 꽃처럼—그렇게.
📖 《꽃처럼, 그렇게》 조경미 저 | 나무와바다 출판사 | 2026년 5월 1일 | 162쪽 | 16,500원 📌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서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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